유효거리 8_1


양이 넘 짧은데 끊을 곳은 마땅치 않고 해서 8에 붙임




얼굴 이쁜 걸 자처하고라도 최승현은 꽤 재미있는 이야기 상대임이 분명했다. 일단 반응도 확실하고- 지용이 조금만 웃기는 얘기를 해도 그 반달 같은 눈을 살포시 접어가며 얼마나 잘 웃는지- 듣기도 잘 듣고, 듣고 있는 것만도 아니고 자기 얘기도 꽤나 재밌게 풀어나간다. 좀 심심하다 싶으면 그 진하고 귀한 얼굴을 아낌없이 희생해가며 몸개그를 해주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얼굴도 잘났는데 성품도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 참 잘났다는 소리다.


"선배는 시험 언제 끝나요?"

"놔는 다음 주 화요일이면 끝놔-"

"어, 저는 수요일에 끝나는데- 저 끝나고 술 먹어요!"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생긋생긋하며 졸랐더니 승현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진다. 어- 그궤- 눼가- 약속이- 그래, 최승현 정도의 인기인이라면 벌써 시험 끝나고의 술 약속 정도는 다 잡혀 있을 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모르는 척, 안타까운 척-


"안 돼요?"


고개를 디밀며 -차마 갸우뚱까지는 못 하겠다- 묻자 최승현이 눈을 꿈벅꿈벅 뜨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웅, 술 마쉬좌.


"어 진짜죠? 약속, 약속!"


헤죽 웃으면서 새끼 손가락을 들이 댔더니 헤헤 웃으면서 손가락을 걸어준다. 만약 본인한테 누가 똑같이 했으면 이 새끼가 미쳤나 라는 표정으로 쳐다봐 주었을 권지용은 엄지손가락 도장까지 찍으며 별 짓을 다 했다.

이왕 잡은 손이다 싶어 조물락거리는데 느낌이 참 좋았다.


"선배 손 되게 예쁘네요."


분명 진한데 잘 보면 보들보들한 최승현 얼굴을 닮아 손도 참 하얗고 보들보들했다. 가는 몸과 다르게 손발은 큼직하고 뼈마디가 살아계시는 권지용은 신기하다 생각하며 최승현의 둥글고 말랑한 마디를 문질 댔다.

그러다 말고 슬쩍 눈만 들어 최승현 얼굴을 보니, 또 입술을 꾹 깨물고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눈도 귀도 큼직큼직한데 저 입만 묘하게 작아서 삐죽삐죽하면 사람이 참 싱숭생숭한 기분이 드는데-


"어."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이승리가 문손잡이를 잡고 권지용과 최승현을 빤히 보고 있었다. 이 자식아 들어올 땐 노크하는 거 몰라? 라고 질러 주려다가 여기가 스터디 룸이라는 걸 자각한 권지용은 그냥 왔냐? 하고 시크하게 대답해주셨다.


"뭐해요?"


이승리는 당장 선배를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뭐 씹어 먹은 듯한 뚱한 표정으로 둘을- 정확히 말하자면 맞잡은 두 손을- 쳐다보고 있다. 어쩐지 최승현이 확 손을 빼려는 걸 지용이 콱 잡았다. 승현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지용은 그러거나 말거나 곱고 보드라운 손을 만지작대다가 승리를 보고 한 번 웃어준 다음 순순히 손을 내려놓았다.


"앉어, 앉어. 시험은 잘 봤어?"


일부러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여기 앉으라고 강요한 지용은 기어코 최승현 옆에 앉으려는 승리를 끌어내 그 자리에 앉혔다.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러던지 말던지222 승리의 어깨에 매달렸다. 우쮸쮸쮸 귀엽다~

차마 최승현 앞이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던 승리가 힘겹게 웃으며 그제서야 인사를 했다.


"승현 형 안녕하세요. 시험 다 끝났어요?"

"어, 아뉘- 다음 주 화요일에 끝놔-"


어쩐지 최승현이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쑥스러워 하면서도 눈 마주치면 잘만 웃더니 승리 한 번 보고, 지용 한 번 보고, 시선을 가누지를 못한다.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엉거주춤 하며 하늘 한 번 땅 한 번 보더니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뤔 놔 가볼게- 승리도 왔구-"

"어, 가지 마요!"


동시에 똑같은 말이 터져 나와 지용과 승리는 서로 얼굴을 힐끔 마주보았다. 아무렴 어떠랴. 지용은 일어선 최승현의 손을 끌어내리면서 말했다.


"어차피 선배도 공부해야 하잖아요. 같이 해요, 네?"

"아뉘, 승리도 있-"


최승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용이 물었다.


"야, 너 싫어?"

"아니죠-! 형, 같이 해요-"


이럴 때만 죽이 맞는 승리가 안 그래도 쳐진 눈을 더 굽히며 최승현의 옷깃을 잡았다. 최승현이 당황해 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데 후배와 동생은 막무가내였다.


"아뉘 난-"

"어- 선배가 후배 버리려고 해-"

"승현 혀엉-"


난처하게 그들을 바라보던 최승현이 곤란하다는 듯 입술을 꾹 물었지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놔 책 가줘올게- 하며 위에 있는 열람실로 도망가듯 올라갔다. 철저한 권지용은 그 뒤에 대고 소리쳤다. 안 오면 계속 전화할 거에요!

집요한 멘트에 최승현은 어색하게 손을 흔들고 계단 위를 올라갔다. 그 뒷모습을 둘이 같이 멍 때리며 보고 있는데 승리가 불쑥 말했다.


"승현 형 스킨십 싫어한 댔는데."

"뭐?"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못 들은 지용이 다시 물었지만 승리는 입만 삐죽거릴 뿐이었다.


"아녜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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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ㅌ리 아님....... 그러니까 ㅈ용ㅅ리같은 걸로 검색하지 마ㅗㅗㅗㅗㅗㅗㅗ

본격 탑횽 성ㅎ롱글

by 펄슨 | 2009/11/07 09:34 | -팬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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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애령 at 2009/11/07 11:14
앜ㅋㅋㅋㅋㅋㅋㅋ슨니 넘 귀여워욬ㅋㅋㅋㅋㅋ미치겠다 질투의화신 슨니ㅋㅋㅋㅋㅋ 아우 손 만지작거리는 탑횽이랑 지드님이 상상가서 너무 좋아욬ㅋㅋㅋㅋ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펄슨 at 2009/11/08 00:43
포인트를 잘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연애는 질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맛깔이 나고 뭐 그런거쥬
드디어 서로 맨살을 만졌습니다 기뻐해주세요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빵발이 at 2009/11/07 13: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ㅂㅎ 때문인가 분명 순순하고 달달하기 그지없던 이 글에도 이제 성희롱의 냄새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죽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업데이트 시간이 9시 34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펄슨 at 2009/11/08 00: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슈바 ㅊㅂㅎ가 순수(한 척)했었던 절 이렇게 만들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 책임져 ㅊㅂ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로 정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에 아침 업데이트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저 시간에 쓴건 아니구옄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아스타롯 at 2009/11/07 19:15
만약 본인한테 누가 똑같이 했으면 이 새끼가 미쳤나 라는 표정으로 쳐다봐 주었을 권지용은 엄지손가락 도장까지 찍으며 별 짓을 다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
Commented by 펄슨 at 2009/11/08 00:45
지디는 걍 쳐다보지 않고 때렸을 것 같기도 함'3'> 야 우리 약속은 대체 언제 지켜지는 거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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